유가 배럴당 21불로 인상/OPEC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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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산유 쿼타량 40만배럴 늘려/이미 초과생산… 전체량 안늘어
【제네바 로이터=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들은 27일 공시유가를 배럴당 3달러 인상한 21달러로 결정했다고 사데크 부세나 OPEC의장이 발표했다.
부세나의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WAM통신을 통한 발표에서 이같은 합의가 이날 저녁의 회의에서 공식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회의에 참석중인 한 페르시아만국가대표는 OPEC가 유가를 배럴당 21달러로 하고 산유량 상한선을 올해말까지 사실상 동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상한선은 2천2백8만6천배럴에서 2천2백49만1천배럴로 소폭 인상될 예정이며 UAE를 제외한 모든 OPEC 회원국들은 자국에 할당된 산유 쿼타를 지속하고 UAE의 쿼타만이 종전의 하루 1백9만5천배럴에서 1백50만배럴로 상향 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 유가인상은 지난 86년 12월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한 사우디아라비아대표는 배럴당 25달러를 고집하던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사이에 21달러선에서 타협이 이뤄졌으며 다른 회원국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산유량이 약 40만배럴 늘었지만 사실상 이제까지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 등이 OPEC의 쿼타량을 초과생산해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생산량이 늘지는 않는다.
OPEC 석유장관들은 이날 13개 회원국이 산유쿼타를 준수하고 시장을 교란하지 않음으로써 유가를 안정시키는지를 감시하기 위해 2개의 기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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