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연정 위기 한고비 넘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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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양독의회 지도자/전독 선거방법등 일부 합의
【본 외신종합=연합】 26일 서독의 본에서 열린 동서독의회 통일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서독의회지도자들이 12월2일의 전독선거방법에 대해 일부 쟁점에 대한 합의를 함으로써 동독연정의 붕괴위기가 극복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합의된 내용은 ▲전독선거는 동서독이 같은 선거법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과 ▲양독정부가 8월말 이전에 선거절차를 규정하는 협정을 체결한다는 것 등이다.
이로써 동독연립정부 붕괴위기를 초래했던 「선거전 통일」또는 「선거후 통일」의 논쟁은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볼프강 쇼이블레 서독내무장관은 『논쟁의 핵심인 서독선거법의 5%조항 존속여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독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기민당과 자민당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31일 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이들은 5%조항은 존속시키되 이를 전국을 단위로 계산하지 않고 주단위로 계산하는 방법에 의견을 접근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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