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에 불 넷 실종/배 침몰… 나머지 선원은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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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태안=김현태기자】 25일 오후5시40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안도 남서방 3.4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3천3백72t급 유조선 세양호(선장 김병인ㆍ53)에서 유류탱크의 핸드레일 용접중 불이 나 선원 17명이 바다로 뛰어들어 이중 선장 김씨 등 13명은 구조되고 박동필씨(43ㆍ1등항해사ㆍ부산시 수영동 450의44) 등 4명이 실종됐다.
세양호는 26일 오전5시쯤 불길이 자연 진화됐으나 배안으로 물이 스며들어 오전6시20분쯤 침몰했다.
사고가 난 세양호는 울산에서 휘발유 5천8㎘를 싣고 인천항에 도착,하역한뒤 오후1시30분쯤 울산으로 돌아가던중 제2유류탱크의 핸드레일이 고장나 이를 수리하던중 부주의로 용접 불똥이 제3탱크쪽으로 튀면서 불길이 번져 일어났다.
불이 나자 해양경찰대 경비정 8척과 해군함정 2척,어선 2척 등이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과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날이 어두워져 실종된 박씨 등에 대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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