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벤처기업 '트리우스' 말聯 무선 인터넷 사업권 따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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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벤처기업이 말레이시아 1위 이동통신업체의 무선 인터넷 독점 사업권을 따냈다. 이에 따라 게임 등 국내 업체들의 무선 인터넷 콘텐츠가 동남아 최대의 이동통신 시장인 말레이시아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인터넷 콘텐츠 업체 트리우스(www.trious.com)는 26일 말레이시아 셀콤의 무선 인터넷 포털(가칭 메이트.Mate)을 구축해 5년 간 독점 운영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무선인터넷 시스템 구축은 물론 말레이시아의 휴대전화 이용자들에게 게임.벨소리.주식정보 등을 유료로 제공하는 사업의 독점권을 따낸 것이다. 셀콤은 5백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말레이시아 국영 이동통신 회사다.

트리우스는 2000년 말레이시아에 지사를 세우고 3년간 셀콤과 접촉해 사업권을 얻어냈다.

계약에 따르면 트리우스는 이용자 1인당 월 1천6백원(5링기트)의 기본료와 데이터 통신비, 콘텐츠 이용료 등 총 수익의 50%를 갖는다. 나머지 절반은 셀콤 등 사업에 관련된 다른 업체들에 돌아간다.

트리우스 최상혁 사장은 "내년 4월까지 무선 인터넷 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게임.컬러링.e-메일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향후 지리.교통 정보 및 휴대전화를 이용한 전자결제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崔사장은 "셀콤의 5백만 가입자 중 7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트리우스는 기본료 수입만 연간 70억원을 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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