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 씀씀이 헤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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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소득 20.9% 늘고 소비는 21.4% 증가/기획원 「가계동향」발표
도시근로자가구의 씀씀이가 여전히 헤프다.
승용차ㆍ가구ㆍ옷ㆍ신발 등을 사거나 자녀과외등에 돈을 많이써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근로자가구의 엥겔계수(소비지출중 식료품비)는 사상처음 30%이하로 떨어졌다
11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88만4천2백원으로 지난해동기(73만1천6백원)보다 20.9%가 늘었으나 소비지출은 71만3백원으로 전년동기(58만5천원)보다 21.4%가 증가,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앞질렀다
도시근로자가구가 1ㆍ4분기중 벌어서 쓰고 남은 월평균 흑자액은 17만3천8백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만7천3백원이 증가했으나 흑자율(소득에 대한 흑자비율)은 오히려 전년동기보다 0.4%포인트 감소,너무 흥청망청 쓰는 추세가 뚜렷하다.
1ㆍ4분기중 평균 소비성향(소득에 대한 지출비중)도 78.6%로 82년 1ㆍ4분기(79.3%)이후 가장 높았다.
도시근로자 가계소득 내용을 보면 근로소득(75만1천6백원)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6% 늘어났고 부조금ㆍ이자 등 기타소득(13만2천6백원)이 35.7% 올랐으며 소비는 자가용구입 및 가구구입ㆍ외식ㆍ잡비에서 20∼1백42%나 큰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식료품에 대한 지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3.9%증가한 18만3천5백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28.8%를 차지,엥겔계수가 선진국 초기 수준인 30%선 이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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