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받은 상사가 내연 여직원을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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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11일 내연의 관계에 있던 옛직장 여사원이 빚독촉을 한다고 살해한뒤 사체를 여관 침대밑에 감추어 둔채 달아났던 정형덕씨(42ㆍ전 솔로몬상사전무ㆍ서울 상계동 보람아파트)를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9일 오후2시쯤 서울 구로5동 H여관에 평소 내연의 관계에 있던 현정원씨(23ㆍ서울 구로2동 429의 122)와 투숙,비디오를 보던중 현씨가 『친구들에게 빌린 돈이라도 갚아야하니 1백만원만 달라』고 요구한데 격분,현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뒤 사체를 침대밑에 숨겨두고 달아났다.
정씨는 서울 봉천동 솔로몬상사 전무로 근무하던 지난 88년6월부터 이 회사 경리사원으로 근무하는 현씨와 정을 통하고 현씨를 통해 현씨의 아버지 퇴직금과 친구들의 돈 3천5백여만원을 사업자금명목으로 빌려쓴뒤 평소 빌린돈 문제로 현씨와 마찰을 빚다 이날 현씨가 돈을 요구하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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