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서리로 동네서 따돌림”/홀어머니가 아들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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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온양=김현태기자】 충남 온양경찰서는 6일 평소 수박서리 등 손버릇이 나쁜 아들을 가죽혁대로 목졸라 숨지게한 김모씨(47ㆍ여ㆍ충남 아산군 인주면 관암리)를 직계비속 살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5일 오후7시쯤 12,14세된 아들형제가 동네수박서리를 하는 등 말썽을 피워 동네사람들이 집에 찾아와 수박값 배상을 요구하자 홧김에 아들들의 버릇을 고친다며 둘째아들을 안방으로 불러 심하게 때린후 허리띠로 목졸라 살해했다.
김씨는 이어 형도 살해하기 위해 도망가는 큰아들을 뒤쫓다 비명을 듣고 몰려온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김씨는 2년전 남편과 사별한후 공사장 막일을 하면서 형제를 키워왔는데 최근 아들들이 말썽을 피워 마을사람들로부터 따돌림당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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