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특별감시대상 징용한인/천4백명 명단도 발견/도쿄공문서관 보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경=방인철특파원】 일제하에 일본의 탄광등에 끌려온 한국인중 처우개선을 요구하거나 반일운동을 벌이다 일본 특별고등경찰(특고)에 의해 「요시찰인물」로 지목돼 감시를 받던 강제징용자 1천4백여명의 명단이 도쿄(동경)도내에 있는 국립 공문서관에 보관돼 있음이 5일 밝혀졌다.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이 문서는 일본 각지의 특고가 공장ㆍ탄광등 강제노동현장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독립을 주장하는 등 「불온언동」을 하던 한국인 노동자의 동향을 실명으로 기록한 문서철 10점으로 6백여쪽이 넘는 방대한 서류도 포함돼 있다.
강제징용자 명부와 관련,특고가 작성한 명부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