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20억원 사기 잠적/여 영업소장 고객50명 돈챙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부산=조광희기자】 보험회사 여자영업소장이 주임인 남편과 짜고 이윤이 높은 보험이나 정기예금에 가입시켜주겠다고 속이고 50여명의 고객들로부터 2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뒤 잠적해버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아생명보험 동래영업국 범전영업소장 박영자씨(40ㆍ여ㆍ부산시 가야3동 465)가 지난 3월 남편인 이 영업소 주임 이성림씨(50)와 짜고 고객인 전모씨(48ㆍ부산시 가야3동)에게 시중금리보다 높은 월이자 1.5%의 자사 정기예금에 들게 해주겠다며 5천만원을 받아 서울 본사에는 매월 일정액이 들어가는 5백만원짜리 노인상조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서류를 만든후 5백만원짜리 보험증권 액수를 5천만원짜리로 변조해 전씨에게 넘겨주고 매월 1.5%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급,전씨를 안심시키고 4천5백만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또 지난 5월 부전동 김모씨(50)에게 파랑새보장보험에 가입시켜주겠다고 속이고 4억원을 받아 같은 수법으로 가로채는 등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50여명의 고객들로부터 최저 4백50만원에서 최고 4억원까지 모두 20억여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뒤 지난달 29일 오후 잠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