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유인 사기도박/3억대 챙긴 일당 10명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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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경 특수대는 4일 강남일대의 중산층 주부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여 고리를 뜯는 등 수법으로 3억여원을 가로챈 고광환씨(50ㆍ서울 명일동 삼익아파트) 등 사기도박단 「용마파」 일당 10명을 붙잡아 범죄단체조직 및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한 김모씨(37ㆍ서울 청담동 삼익아파트) 등 주부 16명을 상습도박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주부들은 대부분 지방공무원ㆍ건축업자ㆍ상인 등의 부인들로 1인당 1천만∼3천만원씩의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고씨 등은 5월말 고씨를 두목으로 하고 나머지 조직원들은 모집책 등으로 업무분담을 한뒤 고씨의 부인 유순남씨(40ㆍ전과1범) 등이 친구들의 계모임에 침투,『곗돈을 받으러오라』는 식으로 주부들을 부른 뒤 하루 판돈 2천여만원씩의 도리짓고땡을 벌인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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