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자 반입 무제한 허용/노대통령/제3국 합작진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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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민과의 대화」 연설
노태우대통령은 29일 『90년대는 평화통일을 지향하고 통일에 대비하는 경제체제를 이루어야 한다』며 『남북한간에 정치성을 초월해 물자ㆍ기술ㆍ자본을 교류하고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이며 이를위해 북한을 통해 들어오는 항공기와 선박등 운송수단과 물자의 반입을 제한없이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KBSㆍMBC­TV 및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청와대영빈관에서 열린 「국민과의 대화」 서두연설에서 『정부는 소련등 사회주의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우리의 통일과 번영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등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공동번영을 위해 경제협력기금을 설치하고 상호비교우위에 있는 생산요소를 결합해 제3국에 대한 합작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관계기사5면>
노대통령은 이어 『90년대는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연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번영,그리고 국민적인 통합을 이루는 일이 바로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는 바탕』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계층간ㆍ부문간 갈등의 요인을 해결하고 국민통합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세제개혁을 통한 불로소득및 상속재산에 대한 중과세 ▲저소득근로자에 대한 특별공제제도 신설및 의료공제혜택확대 ▲농어촌종합발전 대책의 지속적 추진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4천명이상의 사회복지전문요원 저소득층 밀집지역 배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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