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실 살인극/시비끝에 학우 흉기 찔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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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8일 낮12시50분쯤 서울 서초동 서초고4층 1학년3반 교실에서 1학년2반 전모군(16)이 이웃반 정재호군(15)을 사소한 말다툼 끝에 흉기로 찔러 숨지게했다.
전군은 이날 복도에서 정군과 어깨를 부닥쳐 『왜 복도에서 뛰어다니느냐』 『상관하지말라』며 말다툼을 벌이다 정군이 얼굴을 때린데 격분해 바지주머니에서 길이 16㎝가량의 등산용칼을 꺼내 정군의 배를 한번 찔렀다.
칼에 찔린 정군은 급우들에 의해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1시30분쯤 숨졌다.
전ㆍ정군은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별 문제없이 자라왔으며 성적은 학급에서 중간쯤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9일 전군을 상해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교장등 3명 직위해제
한편 서울시교위는 29일 이 사건과 관련,학생 생활지도 소홀 책임을 물어 서울 서초고 민범식교장,1학년2반 담임 김신환교사,1학년6반 담임 이재국교사 등 3명을 직위해제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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