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개념·혁명운동사등 1천개 항목 집대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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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국내 사회과학연구자 1백50여명이 공동연구·집필한 『사회과학사전』이 최근 출간돼 학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사회과학사전』은 48년 정부수립 직전 당시의 좌익지식인들이 주로 일본사전등을 인용해 출간했던 『사회과학대사전』(이석태편)에 이어 두번째로 국내학자들이 집필한 것.
『사회과학대사전』은 금서로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다가 87년이후 복사본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책은 40여년전에 쓰였고 당시에 급하게 만들어져 부족한 점이 많아 새로운 사전의 필요성이 지적돼왔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이번에 출간된 『사회과학사전』은 89년 12월까지의 최신 사회과학이론, 주요시사용어까지 담고 있으며 원고지 약 8천장 분량에 1천개 가량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사전은 특히 30대 소장학자들이 대거 필진으로 참여함에 따라 기존의 사전적 정리가 부족했던 사회주의체제·개념·사건과 각국의 혁명운동사, 북한의 사회구조와 역사, 국내 사회변혁운동등에 관한 항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번 사전발간작업은 지난 88년 5월 진보적 사회과학연구자들의 모임인 한국사회연구소(소장 정윤형)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연구소는 사전발간작업의 방대함에 따라 기존의 사회과학연구단체인 산업사회연구회·사회경제학회·역사문제연구소·민주주의법학연구회·한겨레사회연구소등 분야별 단체와 협의, 1천개 가량의 항목을 정하고 전문분야별 연구자 1백50명에게 집필을 의뢰해 2년만에 완료했다.
한국사회연구소편, 풀빛간, 값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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