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조달사업본부 중국 선전으로 옮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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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뉴욕 소머스에 있는 글로벌 조달사업본부는 연간 400억 달러 규모인 IBM의 물품 조달을 맡고 있는 조직이다. 아시아에선 약 3000여개 업체에게서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데 이는 전체 조달 물량의 30%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절반 정도다.

IBM은 대형 사업부의 본사를 중국 남부의 경제중심지인 선전으로 이전함으로써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AWSJ도 IBM이 주요 사업부분을 중국으로 옮기는 것은 세계 최대의 컴퓨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공급 및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노트북 컴퓨터,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등 첨단 정보기술(IT)제품 분야에서 중국의 수출물량은 2004년 1800억 달러에 달했다. 종전 세계 최대의 IT 수출국인 미국(당시 1490억 달러)를 크게 앞지른 기록이었다.

IBM은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하던 개인용 컴퓨터(PC)부문을 중국 레노보에 매각한 인연도 있다. 중국은 IBM에 8번째로 큰 시장으로, 지난해 매출의 8%를 중국에서 거둬들였다.

한편 IBM은 중국 외에도 인도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캘커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센터를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IBM의 인도 현지 직원은 지난해 12월 3만8500명에서 현재 4만3000명으로 불어났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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