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자금ㆍ차량 제공 세양유통 이사 영장/증인살해범 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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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법정증인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검찰ㆍ경찰은 18일 오후 자수한 세양유통 이사 나천권씨(32)를 철야조사,살해범 변운연씨(24) 등에게 도피자금 20만원과 승용차를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고 19일 중 나씨에 대해 범인은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나씨는 18일 오후7시50분쯤 검찰에 자진출두,『고향후배인 변씨 등이 사고를 냈다고만 말해 살인을 저지른 줄은 몰랐었다』며 『조직폭력배로 자신이 오해받고 있는 것 같아 자수를 결심했으며 「보량파」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나씨가 지난8일 「보량파」 행동대장 조유근씨(26ㆍ구속)가 부장으로 있는 보량식품에 세양유통 명의로 5백80만원짜리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사실이 있으며 범인들이 범행일인 13일 세양유통을 찾아가 건물 2∼3층 사이 간이 사무실에 20분동안 숨어 옷을 갈아입었으나 나씨가 이 사무실의 용도 등에 대해서는 『말할수 없다』고 함구하는 점으로 미루어 「보량파」와 연계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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