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여파 불구, 더오른 우량주 '뚝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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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여파에도 불구, 일부 종목들은 오히려 상승세를 타며 '우량주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방위산업이나 지배구조개선과 같은 단타성 테마는 없지만 어지간한 악재에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으며 꾸준히 오르는 뚝심은 주목할 만하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대구은행 등은 최근 북핵 여파에 따른 주가 폭락에도 불구, 오히려 주가가 이전보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 종목은 북핵 실험이후 하룻만에 급등락을 보이고 있는 방위산업주나 남북경협주 등과는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북핵 장세를 정면돌파할 기세다. 주무기는 실적개선과 저평가 매력이다.

◇북핵 여파 불구, 주가 더 오르는 뚝심=포스코는 우량주의 맏형답게 북핵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전날 북핵 폭락장에서도 0.63% 상승 마감했고, 이날 오후 2시51분 현재 24만5500원으로 전일대비 2.08%(5000원) 상승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전날 북핵 여파속에서 보합으로 마감한 뒤 이날 같은시각 현재 13만8500원으로 사상 최고가에 바짝 근접하며 전일대비 1.09%(1500원) 오르는 모습이다.

같은시각 국민은행 주가는 7만4900원으로 전일대비 1.49%(1100원) 상승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전날 북핵 여파 속에서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이전 주가를 지켰다.

대구은행도 오후 2시51분 현재 1만6150원으로 전일대비 4.87%(750원) 오르면 전날 하락폭보다 높은 상승률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대구은행은 지난 2일대비 2%이상 오르고 있다.

◇실적개선 주무기로 상승세 지속할듯=이들 우량주의 상승세는 앞으로 더욱 돋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구희진 기업분석팀장은 "북핵 여파에 따른 급락장에서 오히려 상승한종목들은 악재를 견뎌내는 방어력이 뛰어난데다 실적개선이라는 주무기도 갖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이 뒷받침되고 실적개선이 뚜렷한 종목들은 향후 급등락이 반복되는 장세에서 대세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는 최근 세계 철강업계에 또다시 인수합병(M&A) 열풍이 불고 있는데다 인도와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에도 속속 진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철강사로서 매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는 세계 메이저 철강사에 비해 글로벌화가 더디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조만간 이에대한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흑자기조를 이어가며 3분기 실적개선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 주가도 크게 저평가된 상태다.

국민은행과 대구은행도 지난 7월말이후 시장 평균치를 밑도는 상승률을 보이며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인데다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어 주가 전망은 장밋빛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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