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경제봉쇄 곧 해제”/고르비­발트국 연석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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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공화국연합안 제시
【모스크바 외신 종합=연합】 고르바초프대통령은 12일 탈소독립노선을 추진중인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 지도자들과 첫 연석회의를 갖고 타협안을 제시하는 한편 소련 국가체제를 『주권을 갖는 공화국들로 구성되는 공화국연합체제』로 전환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고 회의 관계자들이 밝혔다.
란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평의회 의장과 아나톨리즈스 고르부노프 라트비아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회담이 탈소독립노선 공화국들로 인해 야기된 위기상황을 해결할 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특히 란스베르기스의장은 크렘린측이 대리투아니아 경제봉쇄를 곧 해제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날 회담 참석자들은 고르바초프가 제시한 타협안을 각 공화국 의회에서 토의에 부치기까지는 내용을 공개하길 거부했으나 독립문제에 관한 협상시작과 동시에 각 공화국들은 독립선언을 일시 유보하는 것과 크렘린측이 대리투아니아 경제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오전 연방최고회의에 출석,리투아니아가 일시적으로 독립을 유보하는 것만으로도 연방정부가 리투아니아와 연방탈퇴문제에 대한 협상을 벌이는 조건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리투아니아가 협상에 앞서 독립선언을 취소해야 한다는 연방정부의 종전입장을 「광의적으로」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주장,이같은 유화적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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