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땅 28% 안산 임야 55% 서울사람이 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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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유지중 개인 소유분/투기 노려 경기ㆍ제주 선호/지목별로는 임야가 단연 인기
서울사람들이 경기도 땅의 28.2%를 가지고 있으며 제주도 21.7%,강원도 땅의 17.2%를 각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안산의 경우 34.7%,수원은 23.1%,인천은 19.4%에 각각 달했다.
서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땅을 지목별로 보면 단연 임야가 두드러졌는데 경기도 안산의 경우 전체임야의 55.3%가 서울사람 소유이며 제주도는 37.7%가 역시 서울 사람 손에 넘어가 있다.
이같은 사실은 국토개발연구원이 지난해 토지공개념법 제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보고서에서 밝혀진 것으로,조사시점은 88년 6월말 현재이며 조사 대상은 국공유지를 뺀 민간토지(법인소유 제외)를 분석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사람들(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는 주민)은 수도권 및 개발 가능성이 높은 제주ㆍ강원지역의 땅을 특히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ㆍ도별 서울주민들의 토지소유 비율을 순위별로 보면 경기가 28.2%로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는 제주ㆍ인천ㆍ강원의 순이다.
그밖에 충청도(남북도 포함)의 경우는 12.2%,부산10.8%,대전 9.5%,경상도 7.8%,전라도 6.9%,광주4.4%,대구 3.5%등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일부 시ㆍ군의 토지소유실태도 밝히고 있는데 이중에서는 안산시 땅의 34.7%,수원 23.1%,서산군 18.1%,군산 9.6%,강릉 7.9%가 각각 서울 거주자들의 소유로 나타났다.
지목별 임야소유 현황을 보면 안산ㆍ제주도 외에 수원이 전체임야의 43.6%,서산군 28.7%,부산은 20.3%에 각각 달했다.
서울 사람들의 타지역 토지소유실태는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으로 국토개발연구원은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다분히 투기적 동기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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