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수교 가능성에 중국,긍정적 반응/언론들 정상회담 내용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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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로이터=연합】 중국은 소련과 한국간의 수교 가능성과 관련,이에 승인을 표시한 것이 분명하다고 북경주재 서방 외교관들이 6일 말했다.
이들은 중국의 관영 언론들이 한소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함은 물론 양국이 수교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노태우대통령의 발언과 소련은 모든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할 것을 바라고 있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한 점에 주목했다.
한 서방외교관은 『중국은 이러한 과정을 방해하지 않고 있다』고 논평하고 『중국정부는 중국이 한국과의 수교를 시도하기에 앞서 먼저 소련이 북한과의 관계를 시험해줄 것을 바라고 있으며 소련이 북한으로부터 비난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웬무(원목) 중국 국무원대변인은 5일 일본 NHK­TV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소 정상회담에 관해 사전에 통보받은 일은 없다』고 전제,『그러나 어느 나라든 남북대화 촉진과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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