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들에 큰 실망 대한 경제관계 더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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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프리마코프 소대통령 자문위원 밝혀
【워싱턴=한남규특파원】 소련대통령 내정담당고문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는 2일 『소련이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위해 모든 가능한 일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 외교정책에 관한 실력자인 프리마코프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미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도중 한반도와의 관계증진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우리는 한반도의 모든 부문과 경제적 관계를 증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일본기자를 향해 『우리는 일본기업인에게 실망했기 때문에 한반도와의 경제관계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소련과의 경제협력에 소극적인 일본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피력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의 의제에 관해서는 한국쪽에서 무엇을 제기할지 알 수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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