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관리 개선키로/부산 난동사건 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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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치안본부는 2일 부산시경 소속 전경들의 음주난동사건과 관련,전경관리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분석,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과장들을 중심으로 전경관리개선기획단을 긴급편성해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치안본부는 전경관리개선을 위해 ▲전경관리를 총지휘하는 치안본부내 직급을 현재 총경급과장에서 경무관급 부장으로 상향조정하고 ▲전경중대내에 연차별 인원이 피라미드형이 되도록 6개월에 한번씩 전경인사조정을 실시하며 ▲전경기동중ㆍ소대장을 1년임기에서 3년임기로 바꿀 방침이다.
치안본부는 이와함께 현행 「전투경찰대설치법」에 따라 전경은 대간첩작전ㆍ경비업무,의경은 방범ㆍ교통단속 등 치안보조업무로 2원화되어있는 업무분담을 일원화하기로 하고 이를위해 관계부처와 법률개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전경관리개선방안은 이번주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치안본부는 이번 사건이 집단하극상이란 점을 중시,주동자는 형사입건해 구속하고 관계지휘관은 엄중문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2일 현지에 감찰조사요원을 급파,난동관련자 선별작업 및 지휘관 책임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치안본부는 현재 시위진압을 맡고있는 전경기동중대를 의경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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