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 또 조심 남설악 흘림골 "단풍맞이 등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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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군 오색 흘림골 등산로가 최근 다시 개방돼 탐방객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지만 등반 구간에 위험이 뒤따라 탐방객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여년만에 개방됐던 남설악 흘림골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해 등산로가 훼손됨에 따라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개월의 복구작업으로 지난달 29일 임시복구돼 다시 개방했다.

개방구간은 용소폭포 매표소에서 흘림골 매표소까지 총 4㎞이며 편도 약 3시간의 소요로 지금까지 6일동안 5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았다고 5일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밝혔다.

그러나 관리사무소는 "현재 완전 복구된 상태가 아니므로 탐방구간중 위험구간이 너무 많아 초보자나 노약자 분들은 산행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 지난 4일 김우석(52. 서울) 가족은 지난해 등반때와 같은 생각으로 찾았다가 내리막 길에서 아이와 함께 아찔한 순간을 맞이해 부상을 입으며 몸서리를 쳤다.

이는 과거와 달리 탐방객을 위한 난간과 안전시설이 수해에 훼손됨에 따라 미흡한 상태에서 임시탐방로만 자연상태 그대로 개방됐기 때문이다.

특히 12폭포 위쪽의 산행은 지역 특정상 습기에 따른 미끄러움 등이 수반돼 상당한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

이곳 지역 외에도 주전골 탐방로 역시 자연상태 그대로 개방돼 과거와 달리 난간이 없는 경사진 바위길이 태반이어서 탐방객들의 주의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단풍철을 맞아 호기와 무리한 등반은 피하는 것은 기본이며 일행에 맞춘 '맞춤 등반코스'를 선택해 단풍 맞이 할 것"을 강조했다.

[양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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