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전문회사 한국기프코(아이디어 기업: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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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시장 계속커져 독창성이 열쇠
사업의 영역에는 끝이 없다. 생활이 복잡 다양화하고 산업구조가 조정됨에 따라 예전에 없던 신종기업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이들 기업은 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 하나로 기존시장의 허를 공략하고나선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아이디어기업들을 발굴,소개한다.<편집자주>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모임등 각종 행사기회가 많아질수록 선물치레는 늘게 마련이다.
그러나 막상 무엇을 선물할지에 이르면 딱이 맘에 맞는게 없어 망설이게 된다.
『뭐좀 특별한 것이 없을까….』
㈜한국기프코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회사다.
이 회사가 발행,배포중인 「기프트 컨설턴트(선물조언자)」책자에는 손바닥위에 놓인 재떨이(사기제품),피아노모양의 멜러디보석함 등 아이디어선물상품 5백여종을 포함해 선물하기 좋은 3천여상품들이 집중 소개돼 있다.
따라서 부모들의 회갑답례선물을 찾는 주부들이나 사원선물을 계획중인 기업들이 예산에 맞춰 선물들을 고를 수 있다.
『사업의 관건은 기발한 선물상품을 내는데 달렸다고 봅니다. 선물상품은 결코 흔하지 않으면서 디자인ㆍ색상이 딱 들어오고 쓸모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의외로 그런 상품들은 많지 않지요.』
때문에 올들어 본격 영업을 시작하기까지 지난 1년동안(89년 7월 설립)하청생산업체 및 공급업체(총 4백여개사)들을 물색하는 등 준비를 했고 현재도 일제샘플 등을 수집,디자인ㆍ기획에 가장 힘을 쏟고 있다는 임주상(42)사장의 얘기.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일본출장을 자주한 것이 선물시장에 눈뜨는 계기가 됐다는 임사장은 78년부터 쌍둥이 형이 해오던 플래스틱제조업체(신성산업)에 참여,일찍이 팬시상품을 만들면서 안목을 키우기도 했다.
현재 주종품은 기업ㆍ단체들이 주문해오는 수천원대의 판촉물과 기념품ㆍ사원선물등인데 점차 부활되고 있는 결혼ㆍ회갑등의 답례품시장과 개인선물등까지 내다보면 시장규모는 향후 몇천억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길게 보고 있다.
주문은 중소도시등 전국 70여곳에 퍼져 있는 영업소들이 기업ㆍ관공서ㆍ단체등을 다니며 수주한후 본사(서울 구로동)가 메이커를 통해 조달,10일이내에 현지공급하는 데 올해 50억원이상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선물가격은 1백원짜리부터 5만원짜리까지 예산에 맞춰 얼마든지 고를 수 있는데 유통마진을 줄여 백화점 고객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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