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대는 행락 인파 바쁜 농민 생각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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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보헌 (광주시 북구 운암동 주공아파트 76동403호)
요즈음 농촌은 농번기라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분주히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계절이다.
구술땀을 흘려가며 씨를 뿌려야만 가을에 알곡을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에 농부들은 쉴 틈이 없다. 이와 때를 같이해 겨우내 삭막한 공해 속에서 지내온 도시 사람들이 꽃피고 새 지저귀는 전원의 맑은 공기를 찾아 즐기는 것도 지극히 당연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지나친 행위는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질주하는 버스 안에서 몇몇 몰지각한 행락객들이 떠들며 흥청거리는 모습을 대할 때마다 위화감이 든다.
행여 나만 즐기면 그만이라는 지극히 이기주의적인 사고방식보다 행락객 모두가 건전한 행락 풍토를 가꿔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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