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시장 1조원… 환자 절반 '2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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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관련 시장 규모는 대략 1조원 대. 과거에는 탈모의 원인이 유전적인 영향 또는 체질적인 요소였지만 최근에는 이와 상관없이 지나친 스트레스, 잦은 염색, 스타일링 제 사용, 흡연 등 후천적 요인으로 탈모를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탈모 시장은 매년 2000억 대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젊은 층에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

중앙대 피부과학교실에서 796명의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환자가 343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탈모 관련 상품도 다양해져 건강식품에서부터 탈모방지용 미용제 품, 의약품, 의약부외품, 모발관리센터까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탈모를 겪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정확한 정보 없이 탈모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만을 통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구입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허가도 되지 않고 검증도 되지 않은 탈모 방지제를 쓰고 있는 게 실상이다.

탈모를 겪고 있는 젊은 층 대부분이 탈모를 드러내기 싫어하고 숨기고 싶어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어 정확한 전문의 진단을 받기 보다는 잘못된 탈모 상식으로 탈모방지제처럼 과장 광고된 검증되지 않은 일반 화장품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탈모는 질병이다. 탈모가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증 안된 발모제 등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뿐만 아니라 치료 시기를 놓치게 돼 더 탈모가 악화될 수 있다.

현재까지 검증된 탈모 치료법은 약물 요법과 모발이식술이다.탈모 초기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만으로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의 탈모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병이다.

혼자서 고민하며 얼핏 들으면 귀가 솔깃한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기 보다는 늦기 전에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탈모 상식을 정립하는 자세가 요구된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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