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기술본부장 수뢰혐의로 수사/구청 직원도… 감사원 고발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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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지검 조사부 김승희검사는 26일 대한주택공사 기술본부장 최경일씨(46ㆍ서울 개포동 현대3차아파트)가 아파트건설회사로부터 3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감사원 고발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발장에 따르면 최씨는 88년12월 동양고속㈜ 건설사업본부 김모전무로부터 아파트건축에 따른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6백만원을 받는 등 88년9월부터 지금까지 17개 아파트건설회사로부터 25차례에 걸쳐 모두 3천5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서울 성동구청 도시정비국 주택과 직원 강철수씨(33)가 민영주택사업계획승인 등과 관련 설계업자로부터 3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감사원의 고발도 수사하고 있다.
강씨는 1월 서울 서초동 나인종합건축 대표 송모씨로부터 민영주택사업계획 승인때 편의를 봐달라는 명목으로 2백40만원을 받는 등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주택조합설계자ㆍ시공업자 등으로부터 15차례에 걸쳐 1천9백9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강씨가 뇌물로 받은 돈의 일부를 성동구청 주택과의 상급자 2명에게 각각 2백40만원과 3백50만원을 주었다는 혐의가 감사원조사에서 드러남에 따라 이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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