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에 그림강도/원로화가 작품 강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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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5일 오후1시25분쯤 서울 양재동 251의1 서울빌딩 3층 원로서양화가 홍종명씨(71ㆍ전 숭의여전학장)의 화실에 40대후반의 남자가 침입,망치로 홍씨의 앞머리를 때려 쓰러뜨린 뒤 14호짜리 유화 2점(시가 3천만원 상당)을 빼앗아 화성 임시번호판을 단 콩코드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홍씨에 따르면 이날 범인은 열린 문을 통해 들어와 화실안에 있던 망치로 앞머리를 때려 3주의 상처를 입힌뒤 소ㆍ대형 30여점의 작품중 완성유화작품 2점(사각형과 원을 변형한 추상화)을 빼앗았다는 것.
경찰은 범인이 1주일전부터 3차례에 걸쳐 홍씨의 화실을 찾아와 그림값을 흥정하고 돌아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고가미술품 전문털이범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몽타주를 작성하는 한편 범인이 타고간 콩코드 승용차를 수배했다.
홍씨는 일본 동경제국미술학교를 졸업하고 8차례에 걸쳐 국전에 입상했으며 국전초대작가(69년)로 활약하는 등 원로 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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