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의회 개혁파 의원들/정부 불신임투표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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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ㆍ로이터=연합】 리슈코프 소 총리는 24일 최고회의에서 시장경제로의 전환계획을 설명했으나 과격파대의원들은 이를 비난하고 리슈코프정부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요구했다.
리슈코프 총리는 이날 전국에 TV로 방송된 최고회의 연설에서 소련은 중앙계획경제로부터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해야 하며 국민들은 예상되는 2년간의 불경기 기간동안 높은 실업과 인플레를 감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슈코프총리가 자신의 경제개혁안이 물가상승등 주요 경제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하자 일부 대의원들은 정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비톨트 포킨 대의원은 『그들은 충격요법을 배제해 놓고도 이제 마취없는 수술을 권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슈코프총리의 연설이 끝난 직후 수십명의 반대파 대의원들은 회의장밖에 모여 대정부 불신임동의안을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들은 불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없다고 시인했다.
레닌그라드출신의 대의원인 알렉세이 레바쇼프는 『정부는 시장경제를 제안하고 있는게 아니라 물가인상만을 제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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