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작년 무기수입 개도국 “3위”/군축불구 소련수출액 크게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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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파리=배명복특파원】 지난해 북한은 세계개발도상국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무기를 수입했다고 23일 영국에서 발행된 파이낸셜타임스지가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연례보고서를 인용,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한햇동안 15억5천3백만달러어치의 각종 무기를 수입,개도국중 인도(39억1천9백만달러)와 아프가니스탄(22억8천9백만달러)에 이어 금액면에서 3위의 무기수입국이었다.
지난해 세계개도국의 총 무기수입규모는 1백64억2천7백만달러로 지난 76년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현재 진행중인 미소간 군축협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소련의 제3세계에 대한 무기수출은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해 소련은 연평균 80억달러선에 못미치던 예년수준을 크게 뛰어넘은 85억1천5백만달러의 대 개도국 무기수출을 기록,개도국 무기수요의 절반이상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소련에 이어 제2의 대 개도국 무기수출국은 미국으로 지난해 총25억2천8백만달러의 무기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3위는 프랑스로 15억2천7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선진국 가운데 최대의 무기수입국은 일본으로 지난 한햇동안 일본은 30억6천만달러어치의 각종 무기를 주로 미국으로부터 수입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전세계 무기교역규모는 3백18억1천9백만달러로 80년대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지적하고 이는 국제간 긴장완화의 결과라기보다는 이라크등과 같이 일부 제3세계국가에서의 급속한 군수산업의 발전에 더욱 크게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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