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제값받게 유통질서 바로잡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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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정자 (경남 함안군 군북면 중암리139의5)
지난 초봄 대량수확으로 산지의 무값이 폭락해 트랙터로 갈아엎는 장면을 TV를 통해 생생히 보았다.
그런 무파동이 있은 후 갑자기 치솟는 무값으로 인해 다른 채소류까지 값을 부추기는 기현상이 일었다.
그런 일이 엊그제 같은데 어장에서 많은 물량이 공급되던 홍합이 작년 가을부터 품귀현상이 일더니 값이 치솟았다. 수요에 공급이 따르지 못하니 비싸지는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최근 홍합이 비인기 식품이란 이유로 상인들로부터 외면당해 값이 폭락해 생산비로 못 건질 뿐 아니라 판로가 막혀 상당수 어가가 위기에 있다니 석연찮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농수산물에도 중간상인들이 농간을 부려 자기들은 많은 폭리를 취하고 있는데 반해 농어가는 보람을 잃어가는 것으로 안다.
생산자의 사기와 생산의욕을 고취시키고 땀흘린 대가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생산자와 소비자를 돕는 직매장 개설·확충을 당국은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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