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유옥화 〈경기 안양시 박달동 신안아파트 6동4O6호〉
한마디로 당국은 계층간 위화감과 과소비를 부추겨서는 안 된다. 수도물에 대한 불신과 함께 일부 도시가정에서는 소위 미네럴 워터라 하여 수질이 좋다는 자연수를 사먹는 예가 늘어나고 있으나 이 같은 시판 자연수는 값만 비쌀 뿐 수질이나 미네럴 함량에 있어 수돗물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러함에도 당국이 생수시판을 허용한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
이번에 상수도사업본부가 신설된 것은 경영합리화·전문화를 통해 좋은 물을 싼값으로 시민들에게 원활이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생수시판 허용으로 계층간 위화감과 과소비조장에 앞장설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요즘엔 수입 생수마저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라서 더욱 그렇다.
우리 모두의 건강과 자연보호를 위해서도 생수시판허용은 신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생수를 마시는 사람들 가운데는 자신의 건강에만 관심을 가진 나머지 자칫 남들이 마시는 상수도 및 수원을 오염시켜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 국민 각자가 차제에 수질보전에 주역이 돼야 할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