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주공 3,4단지 공중목욕탕 문닫아 큰 불편|업자영업권 다툼 1년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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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개포주공아파트 3, 4단지 1만6천여 주민들은 업자간의 영업권다툼으로 단지안 공중목욕탕이 1년반째 문을 닫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82년 주택공사가 3천9백90가구를 지어 분양한 이 아파트는 가구별 목욕탕이 없는 11∼15평형 소형아파트로 단지내 공중목욕탕 유치계획에 따라 서모씨와 정모씨 등 2명이 목욕탕부지 1백6평을 분양받아 83년10월까지 건물을 지어 개업키로 했으나 공사진척이 늦어져 84년7월 뒤늦게 준공시켰다.
그러나 서씨와 정씨간에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과 운영권 다툼으로 개장을 미뤄오다 88년9월26일 서씨 단독으로 문을 열었으나 정씨가 운영권에 대한 소송을 낸 데다 서씨 개인사정으로 3개월만인 88년12월15일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걸어서 2O∼30분 거리의 인근단지 목욕탕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노약자들은 큰 불편을 겪고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주공과 서울시 등에 여러 차례 대책을 진정했으나 『두 업자에게 빨리 문을 열도록 통보했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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