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구 국제육상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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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4.러시아), '황색탄환' 류시앙(22.중국) 등 세계적 육상 스타들이 출전하는 2006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가 28일 오후 3시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5개국 67명의 해외 선수들이 초청된 이 대회에는 전덕형(22.충남대) 등 70명의 한국 대표도 총출동한다.

27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주요 선수들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세계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는 이신바예바는 다소 들뜬 표정으로 "날씨도, 경기장 시설도, 몸 상태도 무척 좋다. 내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항상 목표는 세계기록"이라고 말했다.

경쟁 선수에 비해 어떤 점이 강점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어렸을 때 체조를 해서 몸이 유연하다"고 답했다. 이신바예바는 14세까지 체조 선수로 활약하다가 키가 자라자 장대높이뛰기로 전향했다. '도움닫기 하기 전에 중얼거리는 습관이 있다'는 질문에는 "잡념을 떨치고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 혼잣말을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인 류시앙(남자 110m허들 세계 1위)은 "시설 등에서 대구가 세계선수권을 유치하는 데 전혀 손색이 없다. 나도 대구 유치를 지지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세 번째 허들을 넘을 때까지 느리다는 게 단점이고 갈수록 속도가 붙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구=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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