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은 사우나 장처럼 열기 가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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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 국토가 산업기지화·공동묘지화 돼가고 있어 민족정기를 지니고 있는 우리의 산수가 사혈되고 있습니다』 풍수지리에 심취했던 선대어른들의 대를 이어 풍수지리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한국풍수지리학회 주광석회장(44).
주회장은 『우리의 민족혼자체가 풍수에 있으므로 쇠퇴해진 국운과 민족의식을 되찾기 위해서는 국토를 원형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묘를 파고 직접 들어가 지운을 살미기도한 주회장은 『명당의 경우 묘안에 들어가면 마치 사우나탕에 들어온 것처럼 온기가 있고 잘못 쓴 묏자리는 습기가 찬다』 고 말한다.
그는 또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묘산·도봉산 등의 산세가 너무 강해 수도로는 적합지 못하다고 말하고 대전권을 중심으로 지운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자신의 풍수지리관을 폈다.
주회장은 전두환 전대통령은 형을 주관하는 서쪽(연희동) 에 사저를 두었기 때문에 선악을 가름하는 동족 (백담사)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최근의 부동산투기와 관련, 『사람은 반 평도 못되는 땅에서 태어나 그 곳으로 돌아가는 것』 이라고 말하고 『인간은 수와 토를 소유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 이 한계를 벗어나면 하늘의 버림을 받을 것』 이라며 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따끔하게 충고했다.
76년부터 결성, 지난해 8윌 정식으로 등록한 한국풍수지리학회는 전국 2만5천여명의 회원과 23개 시· 도 지부가 있으며 최근『풍수지리』 라는 월간지도 창간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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