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상화 승인여부/오늘 사원총회서 판가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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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파행방송 19일째를 맞은 KBS사태는 30일 비상대책위원회의 무조건 방송정상화 선언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짓는 사원총회가 열려 이 회의의 결과 여하에 따라 정상화 여부가 최종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2시 KBS본관 2층 민주광장에서 전사원 비상총회를 열고 무조건 방송정상화를 선언한 28일의 결정에 대한 승인여부를 묻기위한 토론에 들어갔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5월14일까지 서기원사장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또다시 제작거부에 들어갈 것이며 서사장 퇴진운동을 계속한다는 뜻에서 5월1일부터 출근저지투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측은 이날 사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이상 찬성을 요건으로 하는 표결처리를 요구하는 일부 사원들의 의견에 대해 『표결방식은 내부분열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며 표결없는 의견수렴을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비대위의 선방송정상화에 반발하는 일부사원들은 「방송민주화를 열망하는 KBS사원일동」 명의의 유인물을 통해 『4월28일의 비대위발표 전사원의 의지가 아닌 협상대표 몇명의 개인적인 결정일 뿐이므로 무효임을 선언한다』며 『서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제작거부와 농성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ㆍ실장단은 오전9시30분부터 긴급회의를 가진뒤 사원총회에서 방송정상화 결정이 내려질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속 국ㆍ실별로 사원설득작업에 나섰다.
이날 국ㆍ실장단회의에 앞서 국ㆍ실별사원대표 50여명은 비대위의 방송정상화선언의 지지여부에 대한 비공개 투표를 실시해 압도적인 표차로 거부키로 결정,비대위에 공식통보해 사원총회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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