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 12국 정상회담 개막/정치통합ㆍ통독문제 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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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배명복 특파원】 동독의 EC(유럽공동체)편입방안 및 EC의 정치통합문제 등을 다루기 위한 EC 12개국 정상회담이 28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미테랑프랑스대통령과 콜서독총리가 공동제안한 EC의 정치통합가속화 방안에 대해 대부분의 EC 정상들은 긍정적인 입장이나 대처영국총리 및 스페인이 「시기상조」라며 반발을 표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원만한 합의를 이루는데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만일 영국측이 끝내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경우 지난해 스트라스부르정상회담에서 경제ㆍ통화동맹 가속화를 결정할때와 마찬가지로 영국을 제외한 11개국 정상의 합의만으로 정치통합문제가 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정치통합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EC는 금년말부터 정치통합 및 경제ㆍ통화동맹문제를 다룰 정부간 협의체를 동시에 가동케 될 전망인데 아직까지 외교ㆍ안보정책의 일원화 원칙외에는 다른 명확하고 구체적인 정치동맹의 내용이 나온 바 없어 이점 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요 논의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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