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남성 불임 가능성 높다

중앙일보

입력

뚱뚱한 남성일수록 불임이 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헬싱키 피니시 직업건강 연구소 살멘박사와 노스캐롤리나 국립환경과학연구소 연구팀이 공동수행한 연구결과 10kg 초과 체중당 남성이 불임이 될 위험성은 1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내의 연령이 40세 이하인 남성중 과거 4년간 임신을 시도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남성의 체지방지수와 임신 성공율과의 관계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체지방 지수 25 이상인 사람은 비만으로 또한 피임을 하지 않은 채 12개월 이상 부부관계를 해도 임신되지 않은 경우를 불임으로 정의했다.

연구결과 임신 가능성은 남성의 체지방지수 26 이상인 사람에서 낮게 나타났으며 체지방 지수가 높아질수록 임신 가능성은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지방지수가 3 포인트 증가시마다 불임 위험도는 12%씩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살멘 박사는 과체중이 정자의 농도와 수를 감소시키면 음낭내 온도 상승및 호르몬 균형을 파괴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 체중 남성보다 성욕이 감소된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성생활을 덜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살멘 박사는 그러나 체중을 줄이는 것이 수태 기능을 회복시킬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비만과 남성 수태 기능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첫 단계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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