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명품시계' 구입 연예인들, 검찰소환 불응

중앙일보

입력

가짜 명품시계 '빈센트앤코'를 구입했다 피해를 본 연예인 전원이 검찰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한승철)는 지난달 중순께 '대대적인' 연예인 검찰 소환 통보 조치를 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짜 명품시계 '빈센트앤코'를 구입한 연예인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이들이 빈센트앤코 판매업자 이씨로부터 피해를 보게 된 경위를 살펴보고 이씨의 혐의를 보강하기 위함이었다.

검찰 소환을 통보받은 연예인들은 한류스타, 탤런트, MC 등 유명 여자연예인 6명과 남자 연예인 1명 등이다. 이들은 주로 수백만원대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다양한 빈센트앤코 시계를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연예인들은 지방 촬영 및 개인사정 등의 이유를 들어 검찰의 출석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검찰에 출석하게 되면 '허영심 많은 연예인'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고 시계 구입자금 출처 등에 대해 추궁을 받을 염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연예인을 제외하고 가짜시계를 구입한 일반인 대부분은 검찰 조사에 응했다.

참고인은 출석을 거부하면 검찰이 강제로 부를 방법이 없기 때문에 검찰은 출석하지 않은 연예인 중 3명으로부터 시계 구입 사실과 경위등에 대한 자필 진술서를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별다른 추가 조사를 할 수 없었고 판매업자 이씨의 진술을 주된 근거로해 지난달 20일 이씨를 '특가법상 사기'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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