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헬스케어 업체 킴벌리 기흥에 R&D 센터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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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미국의 세계적 헬스케어.위생용품 업체인 킴벌리 클락이 미국 밖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산업자원부와 경기도.KOTRA는 킴벌리의 R&D 센터를 유치하고 센터 설립을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킴벌리 연구소는 경기도 기흥의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부지 7000평 안에 세워진다. 유한양행과 킴벌리는 36년간 합작관계를 지속해 왔다. 이 곳에선 석.박사 중심의 고급 인력을 채용해 생명과학.나노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건강 및 위생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셰릴 퍼킨스 킴벌리 수석부사장 겸 최고혁신책임자(CIO)는 "미국에서만 수행했던 연구개발 기능의 상당 부분을 한국에 옮겼다"고 말했다. 상세한 투자규모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 킴벌리의 지난해 매출은 16조원이다. 홍기화 KOTRA 사장은 "킴벌리가 해외 연구소를 국내에 세운 것은 동북아를 아우르는 지정학적 위치와 인적.물적 연구 인프라가 좋은 데다 유한양행과의 신뢰가 한몫 했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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