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국영기업 70% 민영화해야”/최고회의 경제소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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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연합】 소련 당국은 91년부턴 시행하는 경제개혁에 발맞춰 현국영기업의 최고 70%까지를 민영화해야 한다고 한 고위관계자가 12일 말했다.
최고회의 경제개혁 소위원회 파벨 부니치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과연 이같은 과감한 개혁안을 받아들일지 모르겠으나 조치가 미진하면 파국을 맞을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4개월전 리슈코프총리가 제출한 개혁안에서 오는 92∼93년을 목표로 세웠던 경제개혁을 앞당겨 금년과 내년에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니치는 『상점,소규모 공장등을 인수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히고 민영화와 함께 민간기업이 생산ㆍ공급하는 상품의 가격도 자유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혁추진 과정에서 폴란드의 경우와 같이 「충격요법」이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고 『국민들의 반대와 사회적 동요가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소련의 경제개혁은 유고슬라비아가 임금통제를 통해 인플레율을 과감히 낮추고 물가를 잡는등 성공적인 사례를 참고로 삼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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