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초교에 칠판 13만8000개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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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베트남에서는 지금 당장 이익을 내기보다 멀리 내다보아야 합니다."

올 1월부터 1000만달러(약 96억원)을 들여 베트남 전국의 초등학교에 칠판 13만8000개를 기증한 이중근 (주)부영 회장은 18일 하노이의 베트남 교육훈련부에서 열린 칠판 기증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응웬티엔년 베트남 교육훈련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이 칠판 한 개로 50명이 수업한다고 치면 전국에서 연간 700만명, 10년간 7000만명의 어린이들이 한국을 생각하며 공부를 하게 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회장은 "1997년 투자 개발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을때 베트남인들의 활력과 부지런함을 보고 한 눈에 반했다"며 "베트남인들을 도와줄 방법을 찾다가 교실 벽에 페인트 칠을 해서 칠판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칠판 보급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시장 상황은 60년대의 한국과 비슷해서 당장 이익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부지런함과 성장속도로 볼 때 머지않아 잘 살게 될 것이고 그 때가 되면 우리의 좋은 시장이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는 꾸준히 도와야지요"

이 회장은 국내에서도 기숙사 등 81개 시설을 각급 학교에 기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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