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신세계, 시가총액 롯데쇼핑 앞질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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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롯데쇼핑은 올 2월 기업공개(IPO) 직후 시총이 한때 12조원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이후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달 3일에 이어 이날 다시 1등 자리를 반납했다.

시총 역전의 불을 당긴 쪽은 신세계. 신세계 오너 일가간 지분 이동이 계기가 되면서 신세계의 주가는 최근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반면 전날 롯데쇼핑이 발표한 올해 경영계획은 주가 하락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도이치뱅크는 "새로 제시된 롯데쇼핑의 올해 계획은 자사 전망치보다 보수적인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비싼 값에 인수했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홈쇼핑 문제도 롯데쇼핑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홈쇼핑 인수를 추진했던 태광산업은 전날 "경방이 우리홈쇼핑 지분을 롯데쇼핑에 매각한 것은 방송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의견서를 방송위원회에 제출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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