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10월에 또 오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다음달부터 일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가 또 오른다. 보험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보험료를 올리는 게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손보사 전체가 올 4월 자동차 보험료를 4~5% 올렸고 일부 손보사는 이달부터 긴급출동 서비스 등 특약 보험료를 인상했다. 이번에도 일부 손보사가 특약 보험료 등을 올린다.

메리츠화재는 다음달 1일 위장 사고, 자동차를 이용한 범죄 행위 등에 대한 특별할증률을 25%에서 30%로 올린다고 19일 밝혔다.

또 특별할증률을 과거 3년간 3회 이상 사고를 낸 경우 14%에서 20%로, 과거 3년간 2회 사고는 4%에서 10%로 인상할 계획이다.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 보험료도 2001년 이후에 출고된 중대형 차량 등은 1만4100원에서 1만5600원으로, 2000년 이전에 출고된 차량 등은 1만8800원에서 2만700원으로 오른다.

신동아화재는 운전자 범위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한다. 기명 피보험자 1인 한정운전 특약이나 부부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의 경우 보험료를 종전에 비해 4~6% 올리고, 운전자를 제한하지 않은 경우에는 종전에 비해 0.2% 내린다.

동부화재는 승차 정원이 6인승 이하이면서 배기량 2000cc를 초과하는 대형 승용차는 보험료를 0.5% 내리고, 나머지 차종은 2%가량 올린다.

LIG손보는 다음달 16일부터 차종을 세분하고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을 경우 할인해 주는 차량을 확대한다. 그동안 중.대형차의 보험료 적용 기준으로 배기량 1601~2000cc급, 2001cc 이상으로 분류했으나 1601~1800cc급, 1801~2000cc급, 2001~2500cc급, 2501cc급 이상으로 세분화하고 보험료도 달리 받는다.

인터넷 보험서비스 회사인 인슈넷의 정유미 팀장은 "이번에 보험료를 안 올린 보험사들도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보험료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10월이나 11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고객은 보험에 미리 가입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