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스승빚 갚았다/조 9단 연파한 다케미야 꺾어/후지쓰배 바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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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4세 천재기사 이창호 4단이 일본 기계의 강자 다케미야(무궁정수)9단을 이겼다.
9일 동경에서 열린 제3회 후지쓰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16강전에서 이 4단은 이대회 3회연속 우승을 노리는 다케미야 9단을 백을 잡고 2백48수만에 5집반차로 눌러 이겼다.
국내기전에서 조훈현 9단을 물리치고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던 이4단은 이번승리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소년기사가 됐다.
이날 16강전에서 조 9단도 일본의 오타케(대죽영웅)9단에게 흑을 잡고 2백25수만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한편 미국대표로 나온 차민수 4단은 일본대표로 출전한 조치훈 9단에게 백을 잡고 2백78수만에 4집반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우리대표중 서봉수 9단과 양재호 6단은 일본대표인 야마시로(산성굉)9단과 임해봉 9단에게 각각 불계패,탈락했다.
후지쓰배 8강전은 6월2일 서울에서 열린다. 8강전에서 조 9단은 일본의 야마시로 9단과,이 4단은 일본의 고바야시(소림광일)9단과 대결하게 됐다.
또 차4단은 중국의 최강 섭위평 9단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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