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골프장 못지않은 코스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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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SK엔크린 솔룩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가 열린 경기도 광주의 뉴서울 골프장.

김미현(KTF), 박지은(나이키골프) 등 유명 선수들 사이에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띈다. 2004년부터 뉴서울 골프장 사장을 맡고 있는 김철(61.사진)씨다. 그는 동아.조선일보를 거친 중견 언론인 출신으로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냈다.

이 골프장은 문예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공기업이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일반 골프장보다 서비스와 코스관리 상태가 좋다는 평을 받는다. 박지은은 "그린 상태가 워낙 좋아 의도한 대로 들어간다. 미국의 명문 골프장 못지않다"고 말했다.

'코스는 골프장의 생명'이라는 지론을 가진 김 대표가 직원들에게 코스를 생명처럼 아끼고 가꾸라고 당부한 덕분이다. 골프장 사장이지만 골프 실력은 별로다. "공 치는 것보다 책 보는 게 더 좋다"는 김 대표는 최근 골프 칼럼집 '18홀 속의 인생'이라는 책도 냈다. 소재는 골프지만 주제는 세상사다.

김 대표의 임기는 이번 달로 끝난다. 퇴임 후에는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강의를 할 계획이다. 정계 복귀에 대해서는 "정세를 보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광주=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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