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송일국 머리띠 글씨의 정체는?

중앙일보

입력

'주몽' 송일국 머리띠 글씨의 정체는?

시청률 40%를 오르내리며 인기를 모으는 MBC 드라마 '주몽'이 극중 주몽(송일국)의 의상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가장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은 주몽의 붉은색 머리띠에 새겨진 글씨. 대소(김승수) 영포(원기준) 등 형제들의 민무늬 머리띠와는 차별화 돼 뜻을 알 수 없는 글씨들이 빼곡히 쓰여있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한글, 한자, 영어 중 무슨 글씨인가"라며 게시판에 궁금증을 나타냈다. 심지어 일부 시청자는 "영어로 보이는 글씨가 주몽의 머리띠에 쓰여있다. 제작진의 실수이며 심각한 역사 왜곡"이라며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몽'의 의상 담당자는 다른 인물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특별한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MBC 미술센터 봉현숙 부장은 "초서체 등과 같이 예전에 썼을 법한 글씨를 상상해 주몽의 머리띠를 디자인하게 됐다"며 "일부의 주장과 달리 아무런 뜻도 없고 글씨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구려를 건국할 인물인 만큼 꽃 무늬나 동물 무늬를 세겨 부족의 우두머리임을 강조하려 했지만 다른 드라마나 일반적인 사극 속 인물과 차별을 두기 위해 이 같은 디자인을 했다"며 "이런 디자인이 된 원단을 구해 머리띠로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반부를 지나고 있는 '주몽'은 지난 12일 방송에서 주몽이 한나라와의 전쟁중 실종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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