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투자 손실 발생 감안토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변액보험은 보험료로 납입된 돈으로 펀드를 조성하여 채권이나 주식 등에 투자하여 수익이 나면 이를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최근 국내 변액보험은 판매 자격을 갖춘 전문 설계사도 늘어나면서 판매량은 급속하게 늘고 있다.

변액보험은 말 그대로 보험금, 해약환급금등이 정해져 있지 않고 운용한 펀드의 실적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은행이나 투신권에서 팔고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보험금이나, 해약환급금도 같이 높아지기 때문에 투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수익률이 떨어지면 해약환급금은 감소하기도 한다. 단 현재 사망보험금은 일정금액 이상을 보장하도록 되어 있다.

변액보험 가입시 고객은 자신이 내는 보험료의 펀드설정에도 유의해야 한다. 현재 국내 생보사에서 팔고 있는 변액보험의 펀드는 크게 채권형과 혼합형으로 나누어져 있다. 채권형은 펀드의 운용을 채권투자에 편입하는 것이며, 혼합형은 펀드의 일정 부분인 30~50%를 주식에 편입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원하는 경우는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경우라면 혼합형 펀드가 적당하다. 하지만 혼합형 펀드는 예상수익이 좋은 만큼 채권형보다 투자리스크가 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중도에 가입한 펀드의 변경은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년에 12차례까지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하다. 따라서 주변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민첩하게 움직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주식시장이 호전될 경우에는 혼합형 펀드에 가입해서 고수익을 추구하고 향후 주식시장이 악화될 경우에는 혼합형에서 채권형으로 펀드변경을 하여 그 동안 달성한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변액보험은 투자실적이 좋을 경우 정액보험보다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반면에 투자 실적이 악화될 경우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계약자가 부담하는 전형적인 투자형 보험이다. 따라서 가입전에 상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본인이 판단하여 신중히 가입을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