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세종대생/돌맞아 뇌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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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4일 오후 3시30분쯤 세종대에서 열린「4월 투쟁선포식」을 마친뒤 교문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이 학교 국문학과 3년 임흥낙군(21)이 시위진압을 하던 경찰쪽에서 날아온 돌에 오른쪽 앞이마를 맞아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4시간 동안 뇌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사고를 목격한 학생들에 따르면 임군은 이날 동료학생 2백여명과 함께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ㆍ돌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다 동료학생 고준상군(22·지구과학4)이 경찰에 붙잡히자 학생10여명과 함께 고군을 빼내기 위해 달려가다 5미터쯤 앞에 있던 경찰쪽에서 날아온 돌을 맞았다는것.
임군은 곧 학생들에 의해 인근 건대민중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10바늘을 꿰매는 응급치료를 받고 학교로 돌아갔으나 2시간 뒤인 오후 7시10분쯤 총학생회실에서 구토증세를 보이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다시 병원으로 옮겨진뒤 4시간 동안 뇌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다.
병원측 관계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뇌에 공기가 들어가 신체 일부 마비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정확한 것은 4주간의 치료후에 알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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