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민자당원 50여명/기자 10여명 감금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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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음성=김현수ㆍ전영기기자】4일 0시40분쯤 충북 음성군 음성읍 민자당 음성지구당 사무실에서 음성­진천보궐선거 개표분위기를 취재하던 청주 KBS 임덕재기자(35)등 10여명의 사진기자들이 이근수씨(30ㆍ음성읍 읍내리)등 당원 50여명으로부터 20여분동안 감금당하고 폭행당했다.
이 사고로 청주 KBS의 임기자와 류형석기자등 2명의 손등이 1·5㎝가량찢어지고 TV카메라가 부서졌다.
민자당 당원들은 4일 0시30분쯤부터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주당(가칭)의 허탁후보가 민자당 민태구후보를 앞서나가는데 불만을 품고 있다 중앙일보ㆍ동아일보ㆍKBS등 기자들이 개표분위기를 취재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가자 『너희들 때문에 망했는데 무슨 취재냐』 『한놈도 사무실밖으로 못나간다』는 등 폭언과 함께 1ㆍ2미터가량의 각목을 휘둘러 가자들을 사무실구석으로 몰아붙인후 이중 당원 5∼6명이 『정치폭력배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며 임기자등을 폭행했다.
소란이 일자 1층 당사입구를 지키던 경비전경 10여명이 2층으로 달려와 당사 문을 열어 20여분만에 기자들이 당사를 빠져나왔다. 경찰은 폭력을 휘두른 민자당원 5∼6명을 불러 사고경위등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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