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수원지물 2급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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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서울시민이 마시는 수돗물의 수원지인 팔당 물도 2급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구로 지난해 11월 구성된 「서울시 상수도 수질감시위원회」(위원장 권숙표 연대교수) 는 31일 수원지에서 정수를 거쳐 서울시민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은 음료수로 합격점이지만 수원지 원수는 대장균·암모니아성 질소 등으로 오염돼 있다고 밝혔다.
팔당물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는 1·7∼1·8 PPM으로 강원도 산골을 제외하고는 1급수(1PPM이하)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감시위원회는 2월9일과 3월12일에 팔당·노량진·구의·뚝도 등 7개 수원지의 원수와 정수 및 가정수도꼭지의 물을 받아 한국과학기술원·한국수도연구소등 세 곳에 공동의뢰, 분석한 결과 정수 및 가정수돗물이 보사부 음용 수질기준 29개 전 항목에 맞아 아무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검사결과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는 시안·수은·유기인·카드뮴등 9종의 중금속은 원수 및 정수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정수 된 이후의 물에서는 대장균도 없고 염소·황산이온 등도 기준치를 훨씬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원지원수에서는 암모니아성 질소가 기준치(0·5PPM)를 웃도는 0·5∼0·8PPM이 검출되고 대장균도 50㏄에서 33∼5백40마리가 나오는 등 다소의 오염물질이 발견됐다.
원수의 탁한 정도도 기준치(2PPM이하)를 2배 이상 웃돌았으며 세제도 기준치(0·5PPM) 이하의 미량이 나오기는 했지만 공업용 경성세제의 규제가 요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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